5줄 요약
1. 빠른 배송(4일걸림)&꼼꼼한 포장
2. 복잡하지 않은 DIY
3. 실물 대박 예쁨, 막 찍어도 다 이쁨
4. 8kg 중형견에게 안성맞춤
5. 반려견도 자랑하고 싶을 만큼 좋아라함

영원한 우리 집 막내 별이는 만 6살이 되도록 집을 갖지 못했죠ㅠ 항상 제 침대에서 같이 자거나 자기 쇼파 위에서 자곤 했어요. 그치만 워낙 까탈스럽고 예민한 성격이라 집이나 방석을 사줘도 안써먹을거란 생각에 그냥 저냥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전, 우리 별이에게도 반드시 집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든 계기가 있었답니다. 주말마다 저희 집을 찾을 정도로 가까운 고모네가 말티즈를 입양한 것입니다. 그 전까지 쭉 저희집 막내로 온갖 이쁨, 사랑 다 받고 온데다 다른 개들과 사회성도 부족한 별이는 새로운 강아지와 빈번하게 마찰을 겪게 되었어요. 주로 뭣모르는 하룻강아지가 언니 별이와 놀고 싶어 좇아다니고, 별이는 그걸 귀찮아해서 벌어지는 일이지요.
평소 동*농장 애청자인 저는 방송을 보다가 모든 갈등의 해결에는 '개집 마련'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결과 바늘나무 두 그루와 인연이 닿았습니다ㅎㅎ 사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바늘나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제 만족감이 얼마나 큰지 이야기하고 싶네요.

31일(화) 약 오후 6시 입금
2일(목) 오후 2시 배송 문자
3일(금) 오후 3시 배송 완료

우선 주문 및 배송과정을 먼저 이야기 하고싶어요. 위에 써놨듯이 정말 빠릅니다. 오후 6시에 입금확인 문자를 받았는데, 그럼 그 때부터 사장님께서 열심히 만들어주셨을 거 잖아요? 근데 무려 이틀만에 배송을 했노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를 받고는 '혹시 사장님 준비해 보내주시느라 밤 새신거 아니야?!(걱정걱정)' 이런 마음이 들만큼 주문에서 배송까지 속도도 빨랐답니다. 주문 생산방식이라 기간을 여유있게 잡고 있던 저에게는 아주 놀라운 일이었지요.ㅎㅎ
근데 그렇다고 제품에 문제가 있느냐, 빠진 것이 있는 것 아니냐,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혹여나 배송과정 중에 제품이 상할까 정말 꼼꼼히 세심하게 포장을 해주셨어요..! 심지어 그 연약한 분필 한 자루도 부러지거나 깨진 곳 없이 온전하게 도착했으니까요.^^
조립도 정말 간편해요. 나사 6개만 돌리면 어느새 뼈대가 세워져있고 이제 거기에 천만 끼워 넣으면 되지요. 저는 뒷면의 천을 고리에 거는 걸 조금 낑낑거렸는데 설명서 맨 뒤에 첨부된 그림을 보고 하니 헷갈리는 것도 금방 해결 되었습니다. ㅎㅎㅎ 제가 한건 나사 몇개 돌린 것 밖에 없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제 힘으로 온전히 완성한 것 마냥 뿌듯하더라구요.
예쁜 집을 완성을 하니 얼른 별이가 들어간 모습을 보고 싶더라구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소개하니 역시나 처음 가져보는 집이 낯선지 들어가려고 하진 않더라구요ㅠㅠㅠ 안에 간식도 넣어주고 어찌저찌 하니 머리만 집어넣을 수 있었습니다ㅠ 들어가라고 너무 강요하면 오히려 집을 불편하게 여길까 간식 작전은 그만두고 좋아하는 담요,깔개 그리고 장난감을 넣어두었어요. 3일이 걸리든 일주일이 걸리든 네가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웬걸 담요가 안에 들어간걸 보니 자기 집이 맞다고 생각했나봐요. 이제는 편하게 들어가서 잠도 자고 장난감도 갖고 놀고 한답니다.
집이 생기고 나서 귀여운 사연을 하나 소개하자면, 집을 밤늦게 조립하느라 같이 사는 할머니,할아버지는 주무시느라 별이가 집에 들어간걸 보시지 못했어요. 다음 날 아침에 할머니가 일어나시니까 별이가 할머니를 마중 나가서는 꼬리를 흔들며 따라오라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해요. 그래서 할머니가 따라가보니 별이가 자기 집 앞으로 할머니를 데려가서 쏙 들어갔다네요. 할머니가 보시기에 그 모습이 꼭 새로 생긴 자기 집을 자랑하는 것 같았대요ㅎㅎㅎㅎ그만큼 집이 맘에 들었다는 거겠죠.
별이에게도 첫 하우스였지만, 저도 처음으로 선물해보는 하우스가 너무 성공적이어서 글을 이만큼이나 쓰게 되었네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ㅠ 다음에 또 후기 쓸 수 있길 바랍니당.